입주 1년도 채 안된 대전 신탄진 ‘다가온 청년주택’ 건물에 물이 줄줄 새는 누수현상이 발생했다. 입주자들은 ‘구조 결함’ 가능성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신탄진 ‘다가온’은 대전시의 청년·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으로 지난해 10월31일 첫 입주를 시작했다. 237세대 중 지난 7월 말 기준 202세대가 입주했으며 대부분 대학생·청년·신혼부부이다. 보증금은 계층에 따라 3000만원대∼5000만원대이며 월세는 청년세대 10만원대, 신혼부부는 20만원대로 공급됐다.
누수가 생긴 건 지난 7월 비가 내리면서다. 입주자들은 건물 여기저기 외벽에 물이 스며드는 누수가 확인됐다고 했다. 천장과 벽을 타고 물이 흘러들었고, 지하 1층 주차장엔 물이 차올라 그야말로 물바다가 됐다. 대전엔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 동안 누적 267㎜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한 입주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벽체 이음새를 타고 빗물이 흘러 천장과 벽에 물이 고이고 흘렀다”면서 “현관문도 뒤틀려 힘을 주지 않으면 열고 닫을 수가 없는 지경이다. 대전시가 지었다고 해서 입주했는데 이게 무슨 고생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다른 입주자는 안방에 설치한 천장 에어컨에서 물이 계속 떨어져 침대에 바가지를 놓고 새는 물을 받고 있는 처지다.
입주자들은 관리사무소에 하자 보수를 요청했으나 ‘책임 회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입주자는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내니 시공사에 연락하라고 하고, 시공사는 도시공사에 말하라고 하더라”면서 “안전문제를 두고 서로 관리·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가온 사업자인 대전도시공사는 매월 안전점검을 하고 있지만 해당 사항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매월 4회 시행하는 안전점검은 경비책임자·청소작업자 및 작업장 순회점검에 그치고 있다. 시설점검의 경우 인화물질의 방치유무, 유해물질·인화성물질 발생여부, 배선불량 여부 등을 확인했다. 이들 분야 점검 결과 모두 양호였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방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곳에 빗물이 들어오면서 누수가 생겼다”면서 “현재 물이 샌 1·2층과 지하주차장은 1차 보수를 한 상태로 입주자들이 하자 신청한 곳을 추가로 확인해 보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탄진 다가온 주택은 당초 지난해 8월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주택 준공이 늦어지면서 두 달 가량 늦춰진 10월 말로 입주시기가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