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식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국회사무처 압수수색

무소속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7일 국회사무처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국회사무처를 압수수색해 이 의원과 보좌진의 국회 출입 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춘석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이번 수사는 4일 이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보좌관 차모씨 명의의 증권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 의원은 네이버와 LG CNS 등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거래했다.

 

이 의원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으로 AI 정책을 담당하고 있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문제가 된 지난 4일 정부가 ‘국가대표 인공지능’ 컨소시엄을 발표했는데, 이 의원이 차명으로 거래한 네이버와 LG CNS가 바로 이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2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이 의원과 보좌관을 금융실명법 위반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9일과 11일 이 의원의 전북 익산 자택과 국회 사무실 등 8곳을 압수수색해 PC 등 관련 증거를 수집했다. 또 14일에는 이 의원을 출석 조사했으며, 이 의원은 조사에서 보좌관 명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지난해 재산 공개 당시 보유 주식이 없다고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보좌관 명의로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불거진 후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으며 이후 당에서 제명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