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특집] 인공지능 기반한 신사업 개척 팔 걷어

효성그룹
지난달 진행한 효성중공업 경남 창원공장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압기 공장 기공식 모습. 효성중공업 제공

효성그룹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신사업 개척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유럽시장에서 전력기기 수출을 늘리며 글로벌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영국 스코틀랜드 스코티시파워와 850억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 체결, 이후 독일 송전업체와도 초고압변압기 및 리액터 등 전력기기 장기 공급계약을 맺는 등 유럽시장에서 수주를 연이어 성공했다.



미국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늘고 송배전망 교체 필요성이 커지며 대형변압기 위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20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변압기 공장을 인수했는데 이를 증설해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 중이다.

효성중공업의 전력기기 생산 핵심 거점은 경남 창원공장이다. 창원공장은 국내 최초로 차단기 누적 생산금액을 10조원을 돌파했다. 창원공장 역시 지난해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전체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은 1.4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설비가 늘고 AI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사용 증가와 전기차 보급도 늘면서 전력 인프라를 강화할 필요성도 함께 대두됐다.

우리나라도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설비 건설이 추진되면서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창원공장 내에 국내 최대 규모 HVDC 변압기 전용공장을 착공했다. 2만9600㎡ 부지에 33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투자다. 완공 목표는 2027년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AI 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맞춰 전 세계 전력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전력기기 핵심 공급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