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PP는 발전소 운전·정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설비 상태를 예측하고, 고장을 최소화하며 운영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탄소 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대로 발전소의 더욱 정교한 운영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해지자 한전은 IDPP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전력 사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수요 변화를 예측해 전력 운영을 최적화한다. 이로 인해 전력 계통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갑작스러운 설비 이상이나 기후 변화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한전은 “2017년부터 발전 5사와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해 수년간의 연구·검증 과정을 거쳐 안정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기존 해외 상용시스템이 데이터 저장·보관 중심에 머무는 반면 IDPP는 데이터 클라우드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현장 맞춤형 활용과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해외 시스템은 호기당 약 3억7000만원의 라이선스 비용과 추가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하지만, IDPP는 약 4000만원 수준으로 운영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한다.
한전이 발전 5개사의 총 7.3GW 규모 설비에 IDPP 플랫폼을 적용한 결과 전체 발전 효율이 약 0.29%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185GWh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전력시장 기준 약 1961억원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한전은 연간 약 640억원의 전력구입비를, 발전사는 약 89억9000만원의 유지보수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