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을 겨눈 3대 특별검사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팀)은 헌정사상 첫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기소를 하루 앞둔 28일에도 수사 대상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여죄와 이들 주변 수사를 동시다발로 이어갔다.
김건희 특검팀(특검 민중기)은 이날 김건희씨의 또다른 고가 귀금속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역사학자다. 특검은 지난달 25일 김씨의 친오빠 진우씨의 인척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이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 앞으로 작성한 편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해당 귀금속 수수와 이 위원장의 임명 과정에 관련이 있는 지 살펴보고 있다. 다만 김씨측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특검 조사 때 (금거북이는) 한번도 거론된 바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 위원장은 국가조찬기도회 임원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은 이날 압수수색을 받은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장인인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다. 이 회장은 2022년 3월 김씨에게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 고가 장신구를 주고 맏사위인 검사 출신 박 전 실장의 인사 청탁을 했다고 최근 특검팀에 자수했다. 특검은 이날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전 드론돔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서 전 대표는 2022년 9월 사업상 편의를 받으려 김씨에게 500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선물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당시는 서 전 대표가 운영한 업체가 대통령경호처와 로봇개 시범운영 계약을 맺은 시기와 겹쳐 논란이 됐다.
외환 유치 의혹 관련해 이날 특검에 출석한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은 특검이 제시한 증거의 적법성을 문제 삼아 조사를 거부했다. 김 전 사령관 측은 특검에 수집한 증거에 대한 영장 제시를 요구했고, 특검이 거부하면서 조사는 약 5시간 만에 중단됐다. 특검은 29일 재차 소환을 통보한 상태다.
채해병 특검팀(특검 이명현)은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겸 군인권보호관(군인권보호위원장)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긴급구제 신청 기각 관련 불법행위 수사를 본격화했다. 특검은 다음달 1일 박광우 전 군인권조사국장 직무대리를, 같은 달 3일엔 박진 전 인권위 사무총장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