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장관, 건설업계 안전관리 강화 거듭 주문… “정부·업계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건설업계를 향해 철저한 안전관리 이행을 거듭 주문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세종 전동면 세종포천 고속도로 오송지선 건설공사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세종시 전동면 세종∼포천고속도로 오송지선 건설공사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이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건설안전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공사 현장에서 김 장관은 “발주청과 시공사뿐만 아니라 현장 근로자들도 사고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안전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 강화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현장은 지난 2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청용천교 건설현장과 같이 교량 공사에 런처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런처 장비는 제작장에서 만들어진 거더(보)를 교각 위로 운반·설치하는 건설 장비를 말한다.

 

김 장관은 “지난 2월 붕괴 사고 사례를 토대로 세부 작업 절차와 기준 위반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공사 시행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선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등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관련 기관, 업계, 전문가 등과 함께 논의를 이어갔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 건설업 사고사망 만인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국의 2배가 넘고, 산업재해 사망자의 약 40%가 건설업에서 나온다는 데에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필사즉생의 각오로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안전관리의 제도적 기반을 다질 테니 업계도 그 위에 바로 서 책임을 다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국토안전관리원, 대한건설협회,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대한건축사협회 관계자와 충북대 원정훈 교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