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이번주 인사청문회 ‘슈퍼위크’에 돌입한다. 총 4자리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집중포화를 예고하고 있다. 여권은 네 후보자 중 낙마할 후보가 없다면서 옹호 기류를 보인다.
1일 국회에 따르면, 2일 최 후보자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3일에는 원민경 여성가족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문회는 5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주가 지나면 이재명정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모두 마무리된다.
공세 칼날을 쥔 야당은 네 후보자 중 최·주 후보자에게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여권은 후보자들에 대한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강선우 전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데 이어 추가 후보자 낙마 상황이 벌어질 경우, 정국 주도권의 일정 부분 상실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거론된 걸 쭉 봤는데 네 분 다 크게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결정적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주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증인과 참고인 채택 없이 진행된다. 국민의힘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무력화하면서 자격 미달 인사들을 국가 요직에 앉히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증인을 단 한 명도 채택하지 않으면서 최교진, 주병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맹탕 검증’으로 끝내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최 후보자 지명 철회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