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광주 국제양궁장,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한국에서 세계 양궁선수권이 열리기는 1985년 서울, 2009년 울산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대회는 총 76개국 501명의 선수가 출전해 리커브와 컴파운드 종목(남녀 개인전·남녀 단체전·혼성전)에서 총 10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5일부터 8일까지 먼저 컴파운드 종목 경기가 진행되며, 한국이 세계 최강의 기량을 뽐내는 리커브 종목이 8일부터 12일까지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양궁대회에서는 공적개발원조(ODA) 초청 양궁 선수단을 대상으로 장비와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대회조직위는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 연습경기장에서 9개국에서 초청된 ODA 선수 13명을 대상으로 후원 장비 전달식과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온 ODA 초청 선수들은 국내 대표 양궁 장비 제조업체인 파이빅스, 윈엔윈 등으로부터 총 1억원 상당의 맞춤형 리커브 활과 부속 장비 세트를 후원받는다. 각 선수는 체형과 조건에 최적화된 고급 장비를 제공받는다.
이번 양궁대회에는 총 302명의 자원봉사자가 선발돼 경기 운영, 현장 지원, 안전관리, 외국어 통역 등 다양한 분야에 배치돼 활동한다. 인권이 우선되는 대회를 표방하며 중증장애인 선수 식음료 보조도구를 제공하고 화장실을 개선했다. 이슬람권 선수들이 종교의식을 할 수 있도록 기도실을 확보했으며 응급의료 서비스도 마련했다.
시민들은 광주·전남의 주요 관광지와 세계인이 열광하는 K-POP, 전통 국악, 남도 음식 맛보기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선수단을 맞는다. 광주시는 9일부터 12일까지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연계한 팸 투어를 진행한다. 광주시는 매일 오전 9시 선수단과 함께 광주·전남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다. 광주 지역 투어는 민주·인권·평화를 상징하는 5·18민주광장, 전일빌딩245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등지를 둘러본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조직위 이연 사무처장은 “서포터즈와 함께 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