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사무총장 사퇴…“당내 성비위 사건 마땅히 책임”

“피해자에 사과와 위로 말씀 전해”
회피·은폐 비판엔 “당이 서툴렀다”

조국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이 7일 당내 성비위 사건이 벌어진 것에 대한 관리 책임을 지겠다며 당직에서 사퇴했다.

 

황 총장은 국회에서 연 긴급기자회견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은 사무총장이 마땅히 책임져야 할 일로 사퇴를 결심했다”고 했다. 황 총장은 “성비위 사건을 비롯한 일련의 일들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피해자인 강미정 전 대변인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황 총장은 당이 성비위 사건을 회피·은폐하려 했다는 비판에 대해 “외부 법무·노무법인 재조사, 위원회 구성 등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도 “당헌·당규 절차에만 집착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피해자의 상처를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하면 그 또한 저의 잘못”이라며 “당이 서툴렀던 것이지, 은폐와 회피가 아니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확정판결을 받은 날인 지난해 12월12일 일부 당직자들이 ‘노래방 회식’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 황 총장은 “관용 없는 조사와 조치를 당무감사위원회에 요청한 것도 사무총장으로서 마지막 임무수행이었다”고 했다. 조 원장이 이번 논란에 대해 뒤늦게 사과의 뜻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선 “조 원장에게 겨눈 화살을 저에게 돌려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