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검찰의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사건과 관련, 상설특검을 포함해 대응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상설특검을 비롯해 어떤 대안이 있는지 검토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관봉권 띠지 분실사건에 연루된 서울남부지검 수사관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볼 때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만 이미 독립적으로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민중기 특검팀 등에 수사를 맡기라는 취지는 아니라고 전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수사관들은 국회 입법청문회에서 관봉권 띠지 유실 사건과 관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정민 수사관은 “(지난해) 12월 정도에 약 1000건의 압수물이 들어왔었고 그중 단 1건의 압수물을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그때 당시 사건의 경중도 몰랐고 관봉권이라는 것 자체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남경민 수사관은 당시 현금 압수물 보관 지시를 들었는지 묻자 “(기억이) 없다”며 “저는 해당 현금을 보지도 못했고 (압수물을) 수리한 담당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를 우롱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가 편향적으로 진행된다는 이유로 전원 퇴장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5000만원짜리 돈다발을 기억 못 하는 그런 정신머리를 가진 수사관이 어떻게 검찰에서 근무하느냐”며 “권력형 비리인데 수사관이 접수하며 다른 사건이 너무 많아서 어떤 사건인지 몰랐다고 한다. 그러면 옷을 벗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청문회에선 김 수사관이 미리 적어둔 의원들의 예상 질문 및 이에 대비한 답변 내용이 공개됐고 그 안에 비속어가 담겨 있는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