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탄광시대’ 폐광 남은 문경…문화관광 새 지평 열까

경북 문경은 1926년 광산 개발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30개가 넘는 탄광이 있었다. 지역 경기가 얼마나 좋았던지 ‘문경에 가면 개도 돈을 물고 다닌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였다. 당시 인구는 16만명을 넘겼다.

 

그러나 1990년대 초 정부가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을 펴면서 탄광은 하나씩 문을 닫았다. 광산 종사자들 역시 문경을 떠나 지금은 버려진 폐광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다.

 

신상국 화백의 탄광촌 작품. 문경시 제공

문경시는 폐광지역 관광자원개발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국비 6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20억원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폐광지역 관광자원개발사업은 폐광의 관광 자원화를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그간 강원 내 폐광지역인 태백·삼척·영월·정선에서 추진됐다. 정부는 폐광지역 간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내년부터 문경을 비롯한 전남 화순, 충남 보령에서도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폐광지역 관광자원개발사업 확정으로 시는 2026년부터 4년간 탄광 지역의 역사적 흔적을 재해석해 새로운 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등 관광 인프라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현국 시장은 “과거 탄광 산업의 메카로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끌어왔던 문경이 이번 사업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아름답게 이어진 매력적인 관광지로 변모하여 침체된 폐광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