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커 집단이 SK텔레콤, 티맵 등의 내부 정보를 탈취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해킹을 당한 것으로 지목된 기업들은 사실무근인 거짓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SKT는 2천700만명 고객 데이터 탈취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면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16일 통신·보안업계에 따르면 '스캐터드 랩서스${esc.d}'(Scattered Lapsus${esc.d})라는 국제 해킹조직이 전날 텔레그램 채널에서 SK텔레콤 고객 데이터 100GB(기가바이트) 분량의 샘플을 1만달러(약 1천386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의 소스코드 탈취 주장에 SKT는 고객 정보 관련 주장에 근거가 없듯이 소스코드 해킹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해커 집단은 판매한다는 정보 목록에서 티맵과 관련한 키워드를 나열하기도 했다.
이에 티맵 측은 "지난해 5월 자체 탐지로 확인한 건으로 당시 다크웹에 올라왔던 내부 단말기 테스트 내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시스템 확인 결과 침입이나 유출 피해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스캐터드 랩서스${esc.d}'는 국내 기업뿐 아니라 대만 통신사 중화 텔레콤 관련 정보 1.7TB(테라바이트), 인도 신분증·여권 정보, 구찌 등의 고객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MS, 엔비디아 등을 해킹한 해커그룹 '랩서스'와 유사한 이름을 썼지만 같은 집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해커 집단 주장의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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