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권성동 구속, 야당말살… 지금은 야당이 죄인 시대”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가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의원과 관련해 “장기집권을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는 야당말살”이라며 비판했다. 

 

장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그냥 야당인 것이 죄인 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불체포 특권까지 포기한 야당 전 원내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결국 특검의 여론몰이식 수사에 법원이 협조한 꼴이 됐다”라고 꼬집었다. 다만 “어떻게 대응할지는 보다 더 깊이 있게 논의해봐야 하지만, 지금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 하나만 가지고 대응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오는 19일 대구 장외투쟁을 시작으로 방향성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은 2020년 1월 공직선거법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집회 이후 5년8개월 만이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내란특별재판부를 밀어붙이고, 대법원장은 사퇴하라 하고, 패스트트랙 재판을 통해 국민의힘을 완전히 해체하려 하고 있다”며 “이런 모든 문제에 대해 어떻게 싸워나가야 할지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고민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시작으로 이번 주말에 대구에서 당원들과 함께 강력하게 규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 의원 구속과 관련해 “한마디로 참담하다”며 “국회 안에서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사법부 독립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데 오히려 사법부가 먼저 드러누운 상황이 전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여야 하고, 제한된 범위 안에서 영장이 발부돼야 하는데 특검에서 소설을 창작하듯 사건을 만들어내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된다“며 “구속 영장이 발부됐지만 권 의원에 대한 기본적인 인권, 방어권이 충분히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