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특검의 당원 명부 압수수색과 여권의 이른바 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 제기를 토대로 대여(對與)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검 수사를 연결고리로 한 민주당의 이른바 '내란당' 공세가 점차 거세지는 상황에서 강경한 투쟁만이 소수 야당의 유일한 반격이 될 수 있다는 인식에 따라 고발, 국정조사, 장외집회 등 사실상 야당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장동혁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공작 정치와 독재 음모, 사법 파괴에 대해 총공세를 할 시간이 됐다"며 "주말부터 의원들이 당원·국민과 함께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런 맥락에서 민주당 서영교·부승찬 의원이 국회에서 제기한 조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회동 의혹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장 대표는 의총에서 "독재의 시작은 사법부 장악"이라며 "좌파의 추악하고 음습한 공작 정치를 뿌리 뽑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을 향한 정치공작과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형사 고발 조치한다"며 "법제사법위원회를 통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에 의한 제2의 광우병 괴담, 천안함 폭침 왜곡, 사드 전자파 괴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라며 "국민을 속이고 분열시키는 괴담 선동 DNA가 상습적으로 발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해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헌법을 외면한 채 충견 특검이 수사한 사건을 자신들이 고른 충견 판사에게 맡기려 한다"며 "오른팔이 수사한 것을 왼팔이 재판하는 것 같은 위헌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21일 대구에서 여는 규탄대회 등 장외 투쟁 강도도 높일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구 규탄대회는 더 사나워지고 규모도 커질 것"이라며 "폭발 직전인 당원 민심을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