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계기로 대면 회의를 가진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세 나라의 외교장관 간 만남은 처음이다. 최근 북·중·러 밀착 흐름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역내 안보 공조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22일(현지시간) 오후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뉴욕 현지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세 장관은 한·미·일 안보 협력을 주요 의제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과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 현안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최근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밀착을 과시하는 흐름 속에 열려, 한·미·일이 3각 공조로 이를 견제하는 모습이 될 전망이다. 이달 초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서 나란히 선 북·중·러 정상은 국제사회를 향해 미국에 대항하는 연대 이미지를 연출한 바 있다.
정부는 에이펙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질 한·미 정상회담 전에 관세 협상을 마무리짓는 데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날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경제장관회의를 위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3박4일의 말레이시아 방문 기간 현지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그리어 USTR 대표와 만나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 전반에 관한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했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23∼25일 뉴욕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4일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 선출과 함께 새 총리가 뽑히면 이시바 총리는 퇴임하고, 이와야 외무상도 새 내각 출범과 함께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