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대규모 통신요금 할인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해당 특수 요인을 제외하면 총 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2(2020년=100)로 전월(120.19) 대비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6월(0.1%), 7월(0.4%) 두 달 연속 상승하다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 올라 2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하락에는 SK텔레콤의 통신요금 인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에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8월 한 달 동안 2000만명이 넘는 가입자의 통신요금을 50% 감면했다. 서비스물가는 그 영향으로 전월 대비 0.4% 내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이동통신 요금 인하가 없었다면 생산자물가 총지수는 전월 대비 약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정도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품 물가는 폭염 등으로 공급이 줄며 전월 대비 3.4% 올랐다. 특히 배추(+35.5%), 시금치(+30.7%), 조기(+45.2%) 등의 오름폭이 컸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1.1%) 등이 내렸으나 음식료(0.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