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연일 ‘조희대 때리기’… 2026년 지방선거 전략?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압박하는 가운데 이를 주도하는 인사들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이 논란이 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통과를 위해 강성 당원(개딸)들의 눈길을 끌려고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당 지도부와도 협의 없이 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밀어붙인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은 내년 경기도지사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추 위원장의 지역구는 경기 하남갑이다. 조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4인의 회동설을 폭로한 서영교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지역구는 서울 중랑갑이다. 서 의원은 지난 5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직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이 내려진 직후 국회 법사위에서 “1년 전 윤석열과 조희대 간 이야기가 있었다. 조희대가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제가 바로 정리하겠다’고 한 제보를 제가 받았다”며 “이번 (파기환송) 판결을 보고 나서 그때 그 얘기를 제게 제보해준 것”이라며 해당 의혹을 전언한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서 의원이 제기한 조희대·한덕수 등 회동설이 음모론이라는 논란이 확산하자 추 위원장은 “청문회에서 따져볼 문제”라면서 조 대법원장 등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추 위원장이 당 지도부 협의 없이 조희대 청문회를 추진한 데 대해 정청래 대표는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법사위원들은 (청문회를) 열심히 해달라”고 추 위원장의 손을 들었다. 정 대표는 “우리 국민은 헌법 유린, 삼권분립 훼손, 부정비리 국정농단, 내란 사태 등 불의한 대통령들을 다 쫓아냈다. 대법원장이 뭐라고 이렇게 호들갑인가”라며 조 대법원장 탄핵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민주당이 ‘조희대 때리기’에 거침이 없는 것은 대선 전 대법원이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데 대해 강성 지지층의 비난 수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조희대 사법부를 때릴수록 개딸들의 지지를 더 받을 있는 환경인 셈이다.

 

추 위원장과 각을 세우고 있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어 법사위를 ‘추-나 전쟁터’로 만들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