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방학, 2년 만에 고향인 튀르키예를 찾았다. 오랜만에 가족과 재회하고 그리운 음식을 맛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자연스럽게 한국 생활과 비교되는 부분도 많았다. 이전에는 별로 의식하지 못했던 일상적 장면들이 낯설게 다가왔고, 때로는 불편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분리수거, 흡연 문화, 그리고 에어컨 사용 문제는 한국과 가장 두드러진 차이를 보여주었다.
튀르키예에서 보낸 첫날, 어머니와 함께 식사 준비를 하다가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을 보았다. 한국에서라면 음식물, 플라스틱, 종이, 병 등으로 나눠 버려야 하는 것들인데 이렇게 한꺼번에 버리니 순간적으로 죄책감까지 들었다. 어머니께 한국의 분리수거 제도를 말씀드리니 “환경을 생각하면 좋은 제도”라며 긍정적으로 반응하셨다. 하지만 튀르키예의 현실은 다르다. 일부 공공장소에는 재활용 쓰레기통이 비치되어 있지만, 법적 의무가 없다 보니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분리수거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쓰레기를 한꺼번에 버리는 것은 버리는 사람으로 보면 확실히 편하다. 그러나 환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한국은 플라스틱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이 큰 문제지만, 최소한 분리수거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양국 모두에서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두 번째로 크게 체감한 것은 흡연 문화였다. 튀르키예인은 길거리, 버스 정류장 같은 공공장소에서도 스스럼없이 담배를 피운다. 집에서도 집주인이 허락하면 실내 흡연이 가능하다. 예의를 지키는 사람들은 발코니에서 담배를 피우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것은 비흡연자인 나에게는 특히 힘든 점이다. 카페나 식당에 가면 실내와 실외 공간이 있는데, 나는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담배 연기 때문에 실내를 선택해야 했다. 심지어 야외 모임에서도 누군가가 아무런 양해도 없이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일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한국이 떠올랐다. 한국에서는 금연 구역을 엄격히 지정하고, 담배 냄새 때문에 불편을 겪은 일은 거의 없었다. 공공의 편의를 고려한 한국의 제도가 생활 속에서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알툰 하미데 큐브라 남서울대학교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