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일스 지역 폐광촌을 연고로 한 축구클럽 렉섬AFC는 잉글랜드 5부리그를 전전하는 쇠락한 팀이었다. 그러나 2021년 할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매켈헤니가 클럽을 인수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적극적인 투자로 2022∼2023시즌 리그2(4부), 2023∼2024시즌 리그1(3부) 진입에 이어 2024∼2025시즌에는 43년 만에 챔피언십(2부)까지 진출하는 등 3년 연속 승격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방영하며 렉섬을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팀으로 만들었다.
이런 렉섬이 또 하나의 성과를 냈다. 프로리그 구단들이 모두 참가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리그컵 대회인 카라바오컵(EFL컵)에서 48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것이다. 렉섬은 24일 렉섬의 스톡 레이스코스에서 레딩(리그1)을 상대로 펼친 카라바오컵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새로 영입한 네이선 브로드헤드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렉섬이 EFL컵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은 1977∼1978시즌(8강) 이후 48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