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가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쟁점 법안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조직법을 포함한 4개 법안부터 우선 처리하겠다며 맞섰다. 여야가 또다시 강대강 대치를 펼치며 민생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24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여투쟁 방안을 논의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여당은 협상할 의지도 없고, 협상에 임하는 태도도 무성의하기 그지없었다”며 “더 이상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에 끌려다닐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소수 야당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해야 하는 만큼 민주당의 폭정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다해야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일단 25일 본회의에 상정되는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진행해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맞선다는 방침이다. 당내에선 원내 투쟁 수단으로 필리버스터 활용의 불가피성은 인정하지만, 전세를 뒤집긴 어렵다는 무력감도 묻어난다.
여야는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는 것을 두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김 총무비서관은 지난 5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소위에 불출석한 데 이어 11월6일로 예정된 운영위 국정감사에도 출석하지 않을 계획이다.
운영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14대 국회 이후 총무비서관은 단 한 번도 증인에서 제외된 적이 없다”면서 “김 비서관은 절대 불러서는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고 지적했다. 여당 간사인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김 비서관보다 더 많은 권한을 갖고 대통령실 운영에 관여하는 게 비서실장”이라며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따져 물어도 충분히 국정감사에 지장이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