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09-25 06:00:00
기사수정 2025-09-24 20:31:40
市, 배달료 할인 쿠폰 등 지원 효과
8월 매출 10.3억… 1년前比 27배↑
시민들에게 외면받았던 공공 배달앱이 지방자치단체 지원 이후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은 낮은 수수료에, 소비자는 할인 혜택에 공공 배달앱으로 몰리고 있다.
춘천시는 공공 배달앱 ‘땡겨요’ 지난달 매출액이 10억3600만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1년 전(3600만원)보다 27배 성장했다. 이 기간 가맹점은 726개에서 1896개로 2.6배 늘었다. 앱 가입자는 1만4171명에서 4만6639명으로 3.3배 급증했다.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2022년 1월 출시한 공공 배달앱이다. 민간 배달앱이 자영업자들에게 9~10%에 달하는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 달리 땡겨요는 수수료 2%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낮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 부족으로 땡겨요는 그간 시민들의 외면을 받았다.
시는 공공 배달앱을 활성화해 소상공인들에게 숨통을 틔워주고자 지난 1월 공공 배달앱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땡겨요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배달료와 할인쿠폰을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시가 편성한 예산 4억원은 모두 시민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가게 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1% 미만이었던 땡겨요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15%까지 껑충 뛰었다. 춘천시민 100명 중 15명은 민간 배달앱 대신 땡겨요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시는 호응에 발맞춰 추석을 앞두고 1000만원 규모 추가 할인쿠폰을 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