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폐지와 기획재정부·환경부 개편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이재명 정부의 첫 정부조직 개편안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 수순에 들어갔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정부조직법 수정안을 상정했다.
검찰청 폐지 및 수사·기소 분리를 비롯한 이른바 '검찰개혁법'에 전면 반대하는 국민의힘은 수정안 상정 직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위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요구했다.
여야는 정부조직법 처리 문제를 놓고 대립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의 정부조직법 필리버스터는 국민 배신이고 국정 파괴"라며 "국민의힘은 새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필리버스터로 저지하려는 역대 최초의 사례를 기록하는 것을 알기는 하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부조직법 합의 처리의 신뢰를 일방적으로 깬 것은 민주당"이라며 "정부조직법 내 검찰청 폐지, 방통위 폐지, 성평등가족부 및 기후에너지환경부 개편 등에 대해 단 한 번도 합의한 적이 없다"고 맞받았다.
민주당은 이날 정부조직법 수정안을 시작으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국회법 개정안, 국회 증언·감정법 등 4개 법안을 순차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이 4개 법안 모두에 필리버스터를 한다는 계획이라 오는 29일까지 '4박 5일' 필리버스터 대결이 펼쳐진다.
여야의 필리버스터 대치 정국은 지난달 본회의에서 '더 센 상법'으로 불린 2차 상법 개정안이 민주당 주도로 처리된 지 한 달 만이며, 이재명 정부 들어 세 번째다.
이날 본회의에선 민주유공자법, 공익제보자보호법,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통계법 등 4건이 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 의원들의 찬성표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으로 지정됐다.
이들 법안은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기획재정위·정무위원회 소관 법안이다. 국민의힘 반대로 법안 처리에 난항을 겪자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카드를 꺼냈다.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합법화한 문신사법 제정안과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 비쟁점 법안 2건은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
산불 피해 구제 특별법은 국가 등이 공동 영농조직과 스마트 농업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중소기업의 피해 복구를 뒷받침해 피해 주민의 조속한 재기를 돕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결의안도 재석 260인 중 찬성 260인으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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