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은퇴 후 노후에 한 달 약 35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 가운데 66% 정도만 마련할 자신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공개했다. 올해 5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전국 25∼74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노후 기본적 의식주 해결만을 고려한 최소 생활비는 평균 월 248만원, 여행·여가 활동·손자녀 용돈 등에도 지출할 수 있는 적정 생활비는 월 350만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2천401명이 원하는 퇴직 연령은 평균 65세였다. 그러나 이미 은퇴한 503명의 실제 퇴직 나이는 희망보다 9년이나 이른 평균 56세였다. 경제적으로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평균 나이는 48세로 조사됐다.
보유한 집을 담보로 매월 노후 생활자금을 받는 주택 연금제도를 활용할 의향이 있거나 이미 받는 응답자는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하지만 '활용 의사가 없다'(33.0%), '생각해 본 적도 없다'(33.6%)는 답도 각 3분의 1에 이르렀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2천716명은 노후 거주지의 첫 번째 요건(복수 응답)은 의료시설을 꼽았고 교통, 공원 등 자연환경, 마트 등 쇼핑 시설이 뒤를 이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