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오르니까…" 치매 어머니 돌보던 아들 살해한 '쌍무기수'

온라인 금 거래를 미끼로 한 범죄 행각이 드러났다.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온라인 금 거래를 미끼로 한 범죄 행각이 드러났다.

 

지난 2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전 영덕경찰서 수사과장 김희종 경감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KCSI가 파헤친 사건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비틀거리며 걸어와 “강도를 당했다”는 한 남성의 구조 요청으로 시작됐다. 

온라인 금 거래를 미끼로 한 범죄 행각이 드러났다.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피해자는 치매를 앓는 홀어머니를 돌보던 40대 남성으로, 정신을 붙잡고 범인의 인상착의를 전했다. 범인은 “금 100돈을 사겠다”며 피해자에게 연락한 이로, 키는 약 180cm에 검은 패딩을 입은 20대 남성이었다.

 

수사팀은 피해자가 걸어온 방향을 추적해 범행 현장을 찾아냈다. CCTV에는 피해자가 차량에서 내리자 뒷좌석에서 내린 범인이 뭔가로 머리를 공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피해자는 끝내 두개골 손상에 의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대포폰도 모두 검거 가능하다.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범인은 대포폰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했지만, 기지국 위치와 차량 번호 추적으로 덜미가 잡혔다. 범행 하루 전 사전 답사까지 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무엇보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아르바이트할 사람을 구해 위조지폐로 금을 구매한 범죄로 이미 수배 중이었다. 

 

범인은 피해자를 포함해 주로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 금을 내놓은 사람들에게 접근했는데 이들은 이 남성의 목소리가 “여성스럽고 조심스러웠다”고 기억했다.

가해자의 변명.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추적 끝에 체포된 범인의 본가에서 목걸이, 반지, 팔찌 등 금품과 보증서가 발견됐다. 그는 “길에서 주운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구속을 면치 못하자 결국 장도리로 피해자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다만 “살해 의도는 없었다”, “누군가 발견할 줄 알았다”는 황당한 주장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치밀한 계획범죄의 정황이 드러났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자신이 모은 3000만원을 주식과 인터넷 도박으로 잃고 1300만원의 빚까지 져서 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했다. 

'쌍무기수'가 된 가해자.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충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복역 중이던 그는 같은 방 재소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다 결국 폭행해 숨지게 했고, 또다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쌍무기수’는 부당하다며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가제품 중고거래할 때는 가능하면 낮에 사람 많은 곳에서 친구랑 같이 나가야 하겠네요”, “제발 살아계시길 바랐는데 어머니는 어떻게 합니까, 정말 안타깝고 화가 나네요”, “얼마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금값이 오르니까 이런 범죄가…” 등 안타까움과 분노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