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려는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평화 협상이 타결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2년 가까이 이어지며 누적 사망자만 6만6000명을 넘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을 멈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모두가 협상을 위해 함께하고 있지만 아직 마무리해야 한다”면서도 “협상이 성사된다면 이스라엘과 중동 모두에 위대한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도 “중동에서 위대함을 이룰 진정한 기회가 있다”며 “모두가 사상 처음으로 특별한 일을 위해 함께하고 있고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적었다. 29일 백악관에서 진행할 네타냐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거듭 낙관적인 입장을 표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을 당시 아랍·이슬람권 국가지도자들과 만나 21개 항목으로 구성한 가자지구 평화안을 제시한 바 있다.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물밑 작업은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날 뉴욕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남은 이견을 조율했다고 전했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마지막 순간에 협상이 탈선할 수도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에 “몇 달 전보다 지금 상황이 훨씬 희망적”이라며 “우리는 지금 골문 바로 앞에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재자들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민족적 권리를 보장하는 범위 안에서 어떤 중재안이든 긍정적이고 책임감 있게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