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국가 행사 일정을 이유로 예정된 결혼식을 취소했던 서울 신라호텔이 예약자들에게 “기존 일정대로 식을 올릴 수 있다”고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최근 기존 예약자에게 원래 일정대로 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는 내용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호텔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이 묵을 것으로 예상됐던 곳이다.
앞서 세 차례의 방한 때마다 시 주석은 숙소로 신라호텔만을 이용한 바 있다.
중국 측은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서울에서 한중 정상회담 등을 개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중국 측이 대관을 취소하겠다고 최근 통보하면서, 다시 예식 진행이 가능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신라호텔은 기존 결혼식 일정을 변경한 소비자들에게 최초 예정된 날짜에 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고 안내한 것이다. 신라호텔은 객실 예약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호텔은 결혼식 일정을 이미 변경한 고객에게 당초 약속한 대로 결혼식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 국빈들은 서울 신라호텔을 자주 이용해왔다. 시진핑 주석은 가장 최근 한국을 방문한 2014년 이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묵었다. 과거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 등도 같은 호텔을 사용한 바 있으며, 지난해 5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리커창 중국 총리 역시 이곳에 머물렀다.
신라호텔은 투숙객의 안전과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옥상 헬기장으로 바로 이어지는 비상구가 마련돼 있다. 이 점이 지도자의 안전 문제를 유독 신경 쓰는 중국 측의 선호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