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50만원 간다…메모리 호황” 증권가 전망 나와

신한투자증권은 30일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38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31.6%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 50만 원대 목표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종이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며 “SK하이닉스의 이익 증가 모멘텀이 장기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라 D램, 낸드 공급사들의 재고는 급격히 개선됐고 공급 제약으로 메모리 전반의 가격 인상 기조를 확인했다”며 “안정적인 HBM 매출에 갖는 확신은 경쟁사 대비 높은 원가 효율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들은 25~30% 높은 원가 부담을 안고 경쟁해야 한다”며 “최근 부각된 HBM4 가격 하락폭은 5% 내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해 내년에도 50% 후반 D램 수익성 유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내년 연간 영업이익 5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도 HBM 장비 투자 확대, 커머셜 샘플링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점 등 계약 관련 우려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원가 상승을 고려한 가격 정책 고수, 수요 가시성이 높은 연 단위 HBM 계약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