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이 KIA를 상대로 치르는 2025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열린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었다. 바로 삼성의 레전드 마무리 오승환이 21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박진만 삼성 감독은 특별 엔트리로 등록한 오승환을 9회에 등판시키겠다고 공언했고 이에 이범호 KIA 감독은 베테랑 타자 최형우를 오승환을 상대로 대타로 기용하겠다고 밝혀 ‘낭만 야구’를 예고했다.
다만 이 이벤트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삼성이 넉넉한 점수 차로 앞서야 했다. 이를 완성해 준 것이 삼성의 거포 르윈 디아즈였다. 디아즈는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 3루에서 KIA 선발 김태형을 상대로 중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즌 50호째를 기록했다. 역대 KBO리그에서 한 시즌 50홈런은 1999년 이승엽(54개), 2003년 이승엽(56개), 심정수(53개), 2014년 박병호(52개), 2015년 박병호(53개)에 이어 6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이다. 디아즈는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당시 삼성)가 세운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48개)은 일찌감치 경신했다. 또한 이미 150타점을 돌파해 종전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이었던 2015년 박병호의 146타점을 넘어섰던 디아즈는 이 홈런으로 타점을 156개로 늘리며 역대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15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