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 음식 15선.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전국 고속도로내 휴게소 맛집을 선발하는 ‘2025 휴게소 음식 페스타’가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에서 열렸다.

 

행사는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한 휴게소 대표 음식’을 주제로 진행됐다. 평가는 음식 맛·품질, 로컬 식재료 활용성, 심미성, 참신성, 가격 등의 기준으로 정했다.

 

4일 지역별 예선과 본선 심사를 거쳐 선정한 휴게소 음식 15가지를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음식이 최종 무대에 올랐다.

 

휴게소 음식 페스타 최고 영예인 대상은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서울 방향)의 ‘용인 성산한돈 뼈해장국’이 차지했다.

 

뼈해장국은 경기도 용인 농특산물인 성산한방포크는 인삼·당귀·갈근·녹각 등 30여 가지 한약재를 90일간 먹여 키운 돼지로 생산한다.

 

최우수상은 익산미륵사지휴게소(천안 방향)의 ‘마마텐동’과 칠곡휴게소(부산 방향) ‘왜관 수제 소시지 부대찌개’가 받았다.

 

마마텐동은 전북 익산 명물 서동 마, 낭산 고구마, 여산 양파와 새우·단호박·팽이버섯·꽈리고추를 바삭하게 튀겨 김, 삶은 달걀과 함께 뜨거운 흰 쌀밥 위에 담아낸다.

 

왜관 수제 소시지 부대찌개는 독일인 수도사들이 70여 년 전 설립한 왜관수도원에서 운영하는 ‘분도푸드’에서 생산한 소시지를 쓴다.

 

독일 유학파와 미식가들 사이에 오래전부터 “독일에서 먹던 소시지 맛과 똑같다”고 정평이 나 있다.

 

우수상을 받은 함평나비휴게소(무안 방향) ‘무안 양파 낙돼불패’는 무안 특산물인 양파와 낙지, 돼지고기를 매콤하게 볶아 달걀 프라이와 함께 밥에 올린 덮밥이다.

 

역시 우수상에 오른 홍천휴게소(서울 방향) ‘옥수수 영양밥 정식’은 잘 차린 산골 밥상을 받는 기분이다.

 

전국적으로 명성 높은 홍천 찰옥수수를 넣고 지은 밥에 향 짙은 산나물, 구수한 된장찌개, 불고기까지 딸려 나온다.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 ‘말죽거리 한돈 동파육 덮밥’은 속까지 부드럽게 익힌 동파육이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쉽게 먹을 수 있다.

 

장려상을 받은 다음 아홉 메뉴는 안산휴게소 ‘대부도 포도고추장 보자기 비빔밥’이다.

 

대부도 포도고추장으로 만든 특제 소스를 더해 쓱쓱 비벼 먹는다. 대부도 포도고추장은 안산 특산품인 대부도 포도를 이용해 만든 고추장으로 2012년 특허를 받았다.

 

홍천강휴게소(춘천 방향) ‘홍천콩 순두부 쫄면’은 쫄깃한 식감과 새콤달콤 톡 쏘는 소스가 여성 휴게소 이용객들에게 특히 인기 높다. 홍천콩 순두부와 군만두로 고소함과 든든함을 더했다.

 

치악휴게소(부산 방향) ‘치악산 뽕잎큰송이버섯밥’은 큰송이버섯의 탄력 있는 식감과 뽕잎의 향긋함이 도드라지는 건강 비빔밥. 양념 간장에 담백하게 비벼 먹는다.

 

진안마이산휴게소(장수 방향) ‘진안콩 순두부 짬뽕’은 진안에서 재배·수확한 콩 100%로 만든 고소하고 부드러운 순두부를 국산 흑돼지 고기와 함께 담백한 오리뼈 육수로 끓인다.

 

김천휴게소(서울 방향) ‘자두 흑돈동’은 김천 명품 흑돼지에 김천 자두로 만든 상큼한 자두청 샐러드를 곁들여 낸다. 천안삼거리휴게소(서울 방향) ‘강된장 호두비빔밥’은 구수한 국산 호두와 짭짤한 강된장의 맛 조합이 훌륭하다.

 

남해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경남 진주 문산읍에 있는 문산휴게소(순천 방향) ‘논개 애호박 짜글이’는 애호박이 유난히 달고 식감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는 전국 애호박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 진주시는 애호박 브랜드화를 위해 ‘논개’를 붙였다.

 

무더위에 기력이 쇠했다면 장흥정남진휴게소 ‘헛개 매생이 반계탕’과 경주휴게소(부산 방향) ‘경주 한우 물회’를 권한다.

 

장흥 9품 중 헛개와 매생이로 낸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에 닭 반 마리가 들어간다. 경북 경주는 한우 사육 두수가 전국 1등을 다투는 지자체. 신선하고 기름기 없는 한우 살코기를 새콤달콤 시원한 육수에 말고 달콤한 배와 아삭한 오이를 고명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