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팝의 여제'로 인기 최정상을 누리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만든 영상을 극장에서 상영하는 이벤트로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 있다.
4일(현지시간) 북미 극장 체인 AMC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가 전날 발매한 새 앨범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을 홍보하는 89분 분량의 영상 '쇼걸의 공식 발매 파티'가 전날 북미 3천702개 극장에서 상영됐다.
다른 매체 데드라인이 인용한 관람객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여성 관객 비율이 88%에 달했고, 연령대로는 18∼34세의 젊은 층이 61%를 차지했다. 인종별로는 백인 70%, 라틴·히스패닉계 17%, 아시아계 7%, 흑인 2% 비중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위프트의 새 앨범이 이미 경제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스위프트의 팬 수천 명이 전날 자정(미 동부시간) 발매된 새 앨범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직원들의 결근은 고용주에게 타격이 될 수 있지만, 소비자 지출은 증가할 수 있다"고 짚었다.
노무라증권 분석팀에 따르면 2023∼2024년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공연은 6개월간 미국 내 총 50억달러(약 7조원)의 소비자 지출을 창출한 바 있다.
캔자스대 교수이자 곧 출간 예정인 '스위프티노믹스: 여성이 경제를 주도하고 재정의하는 법'의 저자 미스티 헤게네스는 "이번 주말 앨범 발매와 '공식 발매 파티' 상영회와 관련해 소비가 발생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단체로 모여 앨범 발매를 축하하면서 소규모 업체와 식당, 바 등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헤게네스는 스위프트가 "예술적으로 매우 창의적일 뿐만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창의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가수가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의 한계를 계속해서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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