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전쟁 발발 2년을 맞은 7일(현지시간)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 기습공격 관련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이스라엘 곳곳에서 열렸다.
가자지구 접경 크파르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는 수백 명의 추모객이 모여 공격 시작 시각인 새벽 6시29분을 기해 1분간 묵념하며 하마스 공격 2년을 기억했다.
추모식이 열린 무기 보관소에서 주민 대표들은 연설을 통해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쌍둥이 주민 지브·갈리 버먼을 언급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날 지난 2년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격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사망자를 6만7천74명으로 집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사상자 집계 시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지만, 사망자의 약 절반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엔 등은 이 수치를 신뢰할 만한 추정치로 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날 이집트 휴양 도시 샤름엘셰이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라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간접협상을 시작했다.
카타르·이집트·미국 등의 중재로 진행된 첫날 협상이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한 가운데 양측은 이날 오후 추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가자지구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과 하마스의 반격은 이날도 이어졌다.
EPA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가자지구 북부 가지시티 외곽에서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발사체를 탐지했다"며 "현재까지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북부 접경 네티브 하사라 지역에서는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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