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34만명이 몰려간 ‘이곳’…일일 최고치 경신

올해 추석 연휴 기간 34만여 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일 하루에만 5만2022명이 제주를 찾아 올해 일일 방문객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이 입도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10일 제주도는 지난 추석 연휴(10월3~9일) 기간 총 방문객은 3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추석 연휴(30만5455명) 대비 약 11% 증가한 수치다.

 

도는 연휴 기간 대부분 올해 내국인 일일 방문객 상위 10위권을 기록하면서 제주관광이 회복 국면을 지나 본격적인 성장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성과를 단순 연휴 특수가 아닌 선제적 체감형 관광정책의 효과로 짚었다. ‘제주의 선물’ 대국민 여행지원금 캠페인으로 국내 여행 수요를 직접 자극했고, ‘제주여행주간’ 운영으로 계절별 수요를 분산시켜 비수기 관광을 활성화하는 한편 서울·경기 등 대도시 팝업 홍보 이벤트와 가성비협의체를 통한 가격 투명화로 여행 비용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성과를 거뒀다. 직항노선 확대와 현지 홍보 강화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15% 이상 늘었다. 내·외국인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 잡힌 관광시장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는 연휴 이후 추석 연휴로 미뤄졌던 수학여행과 레저 중심 단체관광 수요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말이 연결된 징검다리 연휴 효과와 함께 가족 단위 개별 관광객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대만 등 중화권 시장의 회복세에 일본·싱가포르 등 근거리 시장의 수요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김양보 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추석 연휴 관광객 최고치 경신은 제주관광이 회복 단계를 넘어 안정적 성장 흐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며 “신뢰 중심의 관광정책을 통해 제주가 지속가능한 글로벌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