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대미술 작가 넝젠르 개인전, 서울서 개최

갤러리 ‘해프닝서울’은 11일부터 서울 종로구 해프닝서울 갤러리에서 중국 작가 넝젠르 개인전 ‘우주의 끝에서 태어난 것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넝젠르는 중국 현대 미술의 실험성과 생명력을 대표하는 작가로, 우주적 상상력을 특징으로 하는 작품 세계를 통해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해프닝서울에 따르면 넝젠르는 지난 20년 간 자신만의 독특한 우주론적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온 상상력의 생태계와 신화적 서사를 중심으로, 감각적 층위와 경계적 시간 속에서 태어난 비인간적 생명체의 우주를 다룬다. 작품 속 세계에는 ‘몰루스크(Molluske)’라 불리는 생명체들이 서식한다. 이들은 연약하면서도 부드럽고 내적인 빛을 간직하며 세계와의 연결성을 지닌다. ‘연약함’은 단순한 무력함이 아닌 규범화된 강인함에 대한 저항이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귀여움’이라는 시각적 언어 역시 단순히 장식적 표현으로 소비되지 않는다. 비언어적 인지와 정서적 몰입을 이끄는 미적 장치로 작동하며, 관객을 낯설면서도 친밀한 평행 차원으로 이끈다는 게 갤러리의 설명이다.

사진=해프닝서울 제공

중국 미술계 중심에 있는 중국미술학원과 중앙미술학원을 졸업한 작가 넝젠르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을 비롯해 영국과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등지에서 100여 회의 전시를 개최했다. 작가의 작품은 독일 쿤스트하우스 에르푸르트 미술관, 중국 베이징 울렌스 현대미술센터(UCCA), 북경시대미술관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해프닝서울의 한·중 교류전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진다. 해프닝서울 관계자는 “향후 양국에서 교류전을 이어가며 한·중 문화교류 증진와 민간 차원의 문화외교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