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갤럭시 인공지능(AI)’을 통해 AI 모바일 기기 시장을 선점해왔다. 지난해 최초의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까지 갤럭시 AI를 탑재했고, 구글과 협업해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기기에 연동시키면서 사용성을 배가했다. 또 삼성 AI 기기끼리 서로 연결되는 ‘갤럭시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내놓은 갤럭시 Z 폴드7, 워치8, S 탭11에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AI 기능들을 포함했다고 발표하면서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실제 AI 성능이 높아졌는지, 실생활에서 세 가지 기기를 통한 AI 활용도는 어느 정도인지 직접 체험해봤다.
갤럭시 워치8은 인공지능(AI)으로 웨어러블 기기의 사용성을 극대화시켰다.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해 일상에서 대화하듯 음성으로 명령해 여러 동작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고, 건강 지표 분석 기능은 한층 고도화됐다.
지난 7월 워치8이 미국 뉴욕에서 공개됐을 당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AI 기능은 제미나이였다. 운동을 멈추지 않고도 워치를 조작할 수 있게 돼서다. 예를 들어 “300칼로리 서킷 트레이닝 운동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워치8이 삼성 헬스를 통해 운동 기능을 실행시킨다.
워치8 체험 중 가장 많이 사용한 기능도 제미나이였다. 러닝 중 숨이 차오르면 “1분 뒤에 달리기 멈추라고 말해줘”라며 타이머 기능을 실행했다. “지금 내 상태에서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 알려줘”라고 지시하면 워치8이 실시간으로 심박수 등을 분석해 운동 시간을 제안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