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만의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대에 이르는 반면 한국은 간신히 0%대를 면할 것이라고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전망했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요 해외 IB 8곳이 제시한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평균 5.3%로 집계됐다. 노무라는 6.2%, JP모건은 6.1% 성장을 예상했고, HSBC는 5.7%,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5.2%, 씨티는 4.4%로 내다봤다. 바클리와 골드만삭스, UBS도 모두 5.0%의 경제성장을 예상했다.
IB들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과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 속에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인 TSMC를 중심으로 대만의 대미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올해 8월 월간 수출액에서 처음 한국을 앞섰고,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8%대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