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정 갈등 이후 전공의들이 떠난 병원에서 진료지원 업무를 했던 전담간호사(진료지원간호사·PA) 중 절반 이상이 전공의 복귀 후 부서 이동과 업무 조정 가능성 등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들도 4명 중 3명이 과로로 인해 건강 악화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실과 대한간호협회가 지난달 22∼28일 전담간호사 10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8.3%(741명)가 진료지원 업무 수행 경험이 있었다. 이들은 지난달 전공의 복귀 이후 ‘부서 이동이나 업무 조정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매우 많이’(28.1%) 또는 ‘다소’(25.9%) 느낀다고 답했다. 이미 원치 않는 ‘부서 이동’(7%)이나 ‘업무 범위 조정’(34.1%)을 경험한 경우도 많았다. 이들 중 74.8%는 사전 협의나 본인 동의 절차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사직·이직까지 고려했다는 응답도 17.7%였다.
지난달 병원에 돌아오며 노동조합까지 결성한 전공의들도 복귀 이후 첫 실태조사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