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 휴전 합의 1단계가 발효되면서 양측간 교전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전쟁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집트 방문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직 전쟁이 끝났다고까지는 말하지 않았는데, 입장이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휴전이 지속될 것으로 자신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같은 날 오후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개최되는 중동 평화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가자 휴전 합의 서명식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년간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이어온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가자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13일 오전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년을 훌쩍 넘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전쟁이 계속된다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지원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토마호크 지원을 원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만약 전쟁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들(우크라이나)에게 토마호크를 보낼 것'이라고 이야기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도 "러시아는 토마호크가 필요하지 않다. 나는 전쟁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곧바로 지원하기보다는 러시아와 대화를 우선적으로 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