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발언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고관세 부과 가능성에 급락한 가상자산 가격은 이틀 만에 나온 유화 메시지로 급반등했다.
13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1개는 24시간 전보다 2.57% 오른 11만4771달러(약 1억6395만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4146달러로 8.8%나 올랐고, 솔라나(8.58%), 도지코인(11.28%) 등 알트코인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이 나온 뒤 일제히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0만96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11만달러선이 무너졌고 이더리움도 3% 넘게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증발한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 규모가 4000억달러(571조)에 달한다는 집계도 나왔다. 경기 위축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매각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만인 12일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갈등 진화에 나서자 시장은 다시 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