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내 전략산업 기업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포럼’에서 “정부는 추가로 기업 지분을 인수해 핵심 광물을 비축하고 기업의 투자 방향을 유도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처럼 국가가 산업을 좌우하는 비시장경제와 경쟁하려면 정부도 전략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다”고 배경을 설명하면서 “스마트폰, 전투기 엔진, 의료기기, 전기차 모터 등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광물의 국내 채굴 및 가공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희토류 외에 제약, 조선, 반도체, 철강 등 국내 산업을 정부 지원과 보호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국도 중국 희토류 통제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에 정부는 16일 ‘민관 합동 희토류 공급망 대응회의’를 개최하고 주요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따른 국내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산업통상부 등 관계 부처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희토류 공급망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연내 ‘희토류 공급망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당국이 우리 기업들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신속하게 허가하도록 ‘한·중 수출 통제 대화’, ‘한·중 공급망 핫라인’, ‘한·중 경제공동위’ 등 다양한 협력채널을 가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