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일 미·중 무역긴장 완화와 한미 관세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에 사상 처음으로 3,800선을 넘어선 채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장중·종가 모두 3,800선 첫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5.80포인트(1.76%) 오른 3,814.69에 거래를 마쳤다.
고점 부담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국내 증시도 이런 미국발 훈풍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진전, 증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장 초반 하락했던 삼성전자[005930]는 0.20% 오른 9만8천1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4.30% 뛴 48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1%), 두산에너빌리티[034020](0.12%), 현대차[005380](2.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50%)는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0.35%)은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최근 '불장'으로 호실적이 예상되는 증권이 10.61% 급등한 가운데 전기·전자(1.68%), 기계·장비(1.31%), 의료·정밀기기(2.27%), 운송장비·부품(2.46%) 등이 상승했다. 전기·가스(-0.84%), 유통(-0.39%) 등은 하락했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는 대내외 현안들이 훈풍으로 작용하며 전대미문의 3,800 고지에 도달했다"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더해 한미 관세 협상 결과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이전에 도출될 거라는 기대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집중할 것을 시사하면서 주식 시장으로의 '머니 무브'(자금 이동), 증시 활성화 기대감이 들어왔고, 기관 매수세를 중심으로 업종 전반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16.23포인트(1.89%) 오른 875.7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44포인트(0.63%) 오른 864.98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워갔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78억원, 1천41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천983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196170](2.19%), 에코프로[086520](6.0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6.64%), 펩트론[087010](7.10%)은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247540](-0.43%)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4조60억6천만원, 9조48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10조90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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