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관세협상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하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1일 "많은 쟁점에 대해 양국의 이견이 많이 좁혀졌으나 아직 한두 가지 팽팽하게 대립하는 분야가 있다"며 "이와 관련해 국익에 맞는 타결안을 만들고자 출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다시 출국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들은 미국을 방문한 뒤 각각 19일(김 실장), 20일(김 장관) 귀국한 바 있다.
APEC 및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 합의문 도출이 가능하냐는 질문엔 "지난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잠정적으로 합의된 성과들이 많았다"며 "여기엔 위성락 안보실장이 조율 중인 안보 이슈 등 여러 가지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통상 분야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전체 합의안을 발표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 통상 분야에서 양국 간 이익이 합치되는 방향으로 협상이 마무리된다면 그런 결과(정상 간 합의문 발표)도 예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다만 "협상이라는 것은 상대방도 있고, 시시때때로 상황이 변하는 만큼 예단해서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구체적인 당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별도의 말씀이 있었다기보다는 (지난 방미 결과 및 향후 계획을) 제가 보고를 하면서, '다녀오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만 언급했다.
김 실장과 함께 출국하는 김 장관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긴장의 시간을 보낼 것 같다"며 "마지막 1분 1초까지 우리 국익이 관철되는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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