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시작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23일 폐막했다. 시진핑 후계 구도 등장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전회는 시 주석 중심 체제를 재차 강조하며 4연임에 무게를 실었다.
전회는 이날 폐막 후 발표한 공보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제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 제정에 관한 건의’를 심의해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건의문은 △고품질 발전의 현저한 성과 △과학·기술 자립자강 수준의 대폭 향상 △진일보한 전면 심화 개혁의 새로운 돌파(진전) △사회 문명 정도의 명확한 향상 등을 15차 5개년계획 기간의 목표로 설정했다.
공보에는 시진핑 사상을 관철하고 시 주석을 중심으로 당과 인민이 단결해야 한다는 내용이 여러 차례 언급됐다.
전회는 “경제사회 발전은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등 3개 대표 중요 사상과 과학발전 관점을 견지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전면적으로 관철해야 한다”면서 “전당, 전군, 전국 각 민족 인민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주위에 더 긴밀히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35년까지 국가 경제력, 과학기술력, 국방력, 종합국력 및 국제 영향력을 대폭 키우겠다”며 이를 통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중등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겠다고도 밝혔다.
시 주석의 지도력 아래 중장기 개혁발전 목표 완수 시점을 2035년까지로 재차 표명한 것은 2027년 열리는 제21차 당 대회를 통해 4연임을 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전회는 이날 대규모 인사도 단행했다. 최근 부패 혐의로 낙마한 군 서열 3위 허웨이둥 중앙군사위 부주석 자리에 장성민(67) 중앙기율검사위 부서기가 임명됐다. 산시(陝西)성 우궁현 출신인 그는 시 주석, 장유샤 군사위 부주석과 같은 ‘산시방’으로 분류된다.
이와 함께 위후이원 등 중앙위원 후보 11명이 중앙위원에 임명되고, 허웨이둥을 비롯한 14명의 고위인사가 “심각한 기율 위반”으로 제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