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법무부 추가 압수수색… ‘3600명 수용 문건’ 작성 여부 추적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팀(특검 조은석)은 법무부를 추가 압수수색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법무부 분류심사과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법무부 압수수색은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특검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자택과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구치소 등을 대상으로 강제수사를 벌인 바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압수수색은 법무부 분류심사과가 비상계엄 직후 ‘수용시설에 약 3600명 추가 수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특검은 지난 8월 압수수색 과정에서 ‘3600명 추가 수용 가능’이라고 적힌 교정본부 문건이 삭제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용해 전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수도권 구치소의 수용 현황과 별도로 수용 여력을 보고받았으며, 3600명 추가 수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박 전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보고가 박 전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확보한 자료들과 전날 박 전 장관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 내용 분석을 마치는 대로 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