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예상된 선택...’ OH 풍부한 한국전력, 전체 1순위 지명권 나오자 ‘대형 유망주’ 방강호 선택, 이우진은 2순위로 삼성화재행

예상대로였다. 기존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이 풍부한 팀이 1순위 지명권이 나오면 방강호(제천산업고), 즉시 전력감이 필요한 팀이 1순위 지명권이 나오면 이우진이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을 것으로 전망됐다. 추첨 결과 1순위 지명권이 한국전력에서 나오면서 고교 졸업 후 프로 직행을 택한 방강호가 전체 1순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한국전력은 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5~2026 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방강호의 이름을 호명했다.

 

예상된 선택이었다. 현재 한국전력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이 풍부하다. 팀의 터주대감인 서재덕을 비롯해 지난 봄 FA 시장에서 수혈한 김정호, 2년차 윤하준에 아시아쿼터 에디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용이 가능한 선수다. 신인왕 출신 박승수도 있다.

한국전력에는 즉시 전력감인 이우진보다는 2~3년을 묵혔다가 재능을 폭발시킬 수 있는 방강호를 택하는 게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방강호는 1m98의 좋은 신장에 리시브 능력도 준수한 아웃사이드 히터로 손꼽힌다. V리그 남자부에서 고교 졸업 후 프로로 직행한 아웃사이드 히터 중 가장 성공 사례로 꼽히는 정지석(대한항공)이나 허수봉(현대캐피탈)의 고교 졸업 당시 기량보다 훨씬 더 뛰어난 평가를 받는다.

 

이런 점을 감안해 한국전력은 방강호를 품었다. 한국전력으로선 당장의 ‘윈나우’는 물론 미래까지 품은 셈이다. 방강호가 한국전력에서 어느 정도까지 자신의 재능을 만개시킬지 관심을 모은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화재는 이우진의 이름을 불렀다. 경북체고를 졸업한 뒤 이탈리아 몬차에 진출했다가 국내 무대로 U턴한 이우진은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다. 삼성화재는 지난 봄 FA로 영입한 송명근이 큰 부상을 입은 상태라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 수혈이 시급한 팀이었다. 이우진은 입단 직후 주전으로도 뛸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