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설문)’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주택 관련 가계대출(-28)과 일반 가계대출(-19) 모두 대출태도가 강화 우위를 보였다. 다만 직전 분기 각각 -53, -36을 기록한 데 비하면 강화 정도는 약해졌다. 대기업(6)과 중소기업(3) 대출은 완화 우위를 보였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에 대출상담 창구에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19일, 그리고 국내 은행에 대해서는 10·15 대책 이후 추가 시행한 결과로, 지수가 음수이면 전 분기보다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완화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6·27 대책과 후속 대책 영향으로 주택 관련 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대출태도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상호저축(-19), 상호금융(-27), 신용카드(-14) 모두 대출태도 강화 우위를 보인 가운데 생명보험(2)만 소폭 완화 우위를 보였다.
4분기 은행권 대출수요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은행의 대출수요 종합지수는 -5로, 직전 3분기(-6)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지속되며 가계 주택대출(-31)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대로 대기업(11)과 중소기업(19)은 운전자금과 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대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신용카드(-14)와 상호금융(-5)을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