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클 것 같은데 위치 맞춰보자"…여학생들 '길거리 성희롱' 논란

공공장소에서 모르는 사람을 상대로 성희롱과 폭언을 일삼은 여학생 무리의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영상에는 10대 여학생으로 보이는 이들이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중년 남성의 뒤에 서서 손가락질을 하며 "가슴 위치가 어디인지 알아보겠다. 클 것 같은데…"라고 조롱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여학생 무리 중 한 명이 직접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빠르게 퍼졌다.

 

같은 게시자가 올린 또 다른 영상에는 한 무인 매장에서 빵을 고르고 있는 중년 여성의 뒤에서 여학생들이 "야" "이리온" "소보로빵 집는 X" 등의 모욕적인 말을 내뱉으며 웃는 장면이 담겼다. 여성의 옷차림을 두고 "검둥이 X" 등 인종 비하성 욕설을 퍼부으며 손가락질하고 폭소를 터뜨리는 모습도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게시자는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면서도, 이후 '옴마'라고 저장된 인물과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해 파문을 키웠다. 이 대화에는 "너 빨리 영상 지워" "교육청까지 퍼졌대" 등의 내용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게시자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다음에 또 해달라"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만 "알았다"라고 답글을 남겨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장난으로 넘길 수준이 아니다" "학교 인성 교육이 시급하다"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끔찍한 일" 등의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