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의 예산안 대치로 인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장기화되면서 최장 셧다운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소득층 식비 지원이 중단되고 연방 공무원들이 이번주 처음으로 완전한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되는 등 셧다운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BS방송은 이날 연방정부 직원들이 셧다운 영향으로 이번 주 처음으로 ‘완전한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10월 근무분 급여에 대해 일부분은 셧다운 전 지급된 상태였으나 이번 주부터는 급여 전체가 셧다운의 영향으로 완전히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에 대해선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라고 지시했지만 국방부(전쟁부)는 이를 수행할 재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미 농무부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과 관련해 “재원이 바닥났다”면서 “따라서 11월1일에는 어떤 혜택도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현재 SNAP의 혜택을 받는 미국 국민은 약 4200만명으로 8명 중 1명꼴이다. 폴리티코는 6세 미만 아동 8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영아 교육·건강 프로그램(Head Start), 여성·영유아 700만명 대상 특별 영양섭취 지원 프로그램(WIC) 등도 재정 고갈 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