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필리핀과 필리핀 해군의 첫 잠수함 도입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2일 방산업계와 PNA통신 등 필리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1일 경주에서 한화오션 경영진과 만나 필리핀의 잠수함 도입 계획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화오션 측은 현지 잠수함 기지 및 유지·보수·운영(MRO) 센터 건설, 첨단 시뮬레이터 등을 활용한 필리핀 잠수함 지휘관·운용 인력 교원 지원을 제안받았다. 한화오션은 최첨단 소나(수중 음파 탐지기), 전투 시스템, 더 긴 잠항 시간과 더 조용한 작전 수행이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탑재한 도산안창호급 잠수함(SS-Ⅲ, 3000t급)의 배치 계획을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필리핀의 자주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이전, 현지 산업계와 협력 계획도 제시했다. 이번 협력이 성사되면 오랫동안 잠수함 확보를 추진해 온 필리핀 해군에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PNA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