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와 맺은 인공지능(AI) 파트너십에 대해 "한국의 AI 이니셔티브는 규모와 비전 면에서 전례가 없다"고 3일 재차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APEC CEO 서밋서 한국 AI 산업혁명을 이끌 역사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며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분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국가적 투자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국내 4개 기업에 총 26만장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공급한다는 소식을 알린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한국의 차세대 산업혁명'이라는 제목의 3분 16초짜리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과 관련해 엔비디아의 맞춤형 생성형 AI 구축 플랫폼 네모와 데이터셋 오픈 엔비디아 네모트론이 활용된다.
엔비디아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론, 음성 기능을 갖춘 한국어 모델로 개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협력하는 과학 연구에 대해서는 엔비디아 피직스네모 프레임워크로 구축된 과학 기초 모델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한국의 민간 부문 AI 투자 규모 또한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 제조용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SK그룹은 최대 6만 개의 GPU를 수용할 수 있는 AI 팩토리를 설계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블랙웰 탑재 AI 팩토리를 구축해 제조, 자율주행, 로보틱스 분야의 AI 모델 훈련과 검증, 배포를 지원한다.
네이버는 조선, 보안 분야 산업 특화 모델을 개발하며 SK텔레콤[017670]은 국내 제조업체와 스타트업이 디지털 트윈과 로보틱스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회원사에 SK텔레콤 등 파트너사의 가속 컴퓨팅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며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SBVA 등 벤처캐피털의 지원 기회도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RTX 프로 6000 블랙웰 GPU로 구동되는 공동 연구 센터는 스타트업의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지원하며 엔비디아 딥러닝 인스티튜트는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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