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10분부터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에 반발해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야당 탄압 규탄대회를 열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규탄대회가 종료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당은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추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에 대해 강력히 규탄할 것”이라며 “이는 야당 탄압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번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체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및 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전날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연설이 끝날 때까지 규탄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